💌 소개할게요! 당근마켓의 새 이름, 새 얼굴

‘당근마켓’에서 ‘당근’으로의 서비스명 리뉴얼에는 어떤 스토리들이 숨겨져 있을지 4인의 마라 시선으로 한번

2023.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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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네, ‘당근’입니다! 🥕

어느 날 사용자들 사이에서 재미있는 문화가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당근 채팅으로 연결이 된 이웃과 동네에서 만나기로 약속했는데, 거리를 거니는 동네 주민 중 누가 나와 채팅한 이웃인지 조심스럽고도 확실하게 알아봐야 했던 거죠. 그러면서 “혹시... 당근이세요?” 하며 수줍게 인사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레 퍼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당근은 점차 우리 동네 중고거래의 대명사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런 흐름은 전례 없는 수치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이어졌는데요. 당근의 월간 이용자수(MAU)는 2020년 500만 명에서 3년이 지난 2023년 1800만 명으로 빠르게 늘어나며, 이제는 전 국민이 사용하는 모바일 서비스로 자리매김하였습니다. 한국을 넘어 캐나다, 미국, 일본 등 세계로도 뻗어 나갔고요. “혹시… 당근이세요?” 동네에서 이웃을 만나면 동그래진 두 눈에 슬그머니 올라간 입꼬리로 묻던 그 이름, 당근. 2023년 여름, ‘당근마켓’이 ‘당근’으로 새롭게 거듭납니다. 가까이 있던 이웃을 발견하고,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던 당근마켓. 이제 당근은 ‘마켓’을 떼어내고 ‘당신 근처’로 나아가기 위한 긴 여정에 닻을 올립니다. 이런 과정에서 ‘당근마켓’에서 ‘당근’으로의 서비스명 리뉴얼에는 어떤 스토리들이 숨겨져 있을지 4인의 마라 시선으로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당근으로 리브랜딩한 이유

우리 이제 ‘당근’ 하겠습니다. 이들의 리브랜딩은 8년 간 쌓은 데이터에서 온 확신이었어요. 우리는 ‘당근’을 원해. 너희 서비스가 좋아라고 말하는 데이터요. 오래 전부터 지역 생활 커뮤니티가 비전이라고 말해왔던 당근. 이번 리브랜딩이 비전을 실현하는 첫걸음이 되었네요.
중고마켓에서 시작한 당근은 오랜 투자를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안고 커왔어요. 그럼에도 적자는 늘어났고 당근만이 가지는 색깔을 만들어야만 했어요. 중고마켓 이미지로는 버틸 수 없었던 거죠. 보다 지역 기반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동네에서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기 시작했어요. 어느 정도 사용량은 데이터에서 얘기하고 있었거든요. 조금씩 천천히 증가하고 있다고요.
기존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해 당근은 커뮤니티 전략을 고도화 시켰어요. 당근 유저는 지역 기반 커뮤니티를 통해 각종 정보를 얻고 생활 속 광고들을 접하고 의뢰를 하기도 하는 등 자신들의 이야기를 담기 시작했어요. 개인만 이용하던 당근 서비스가 동네 가게들이 이용하는 서비스가 되어 커졌고요. sns에서 보는 당근은 여러 에피소드를 가진 이야기 보따리가 되기도 했죠. 우리는 몰랐지만 사실 당근은 천천히 오고 있던 거예요. 우리가 원하는 ‘당근’을 만들기 위해서 말이죠.
📷 : 당근의 리브랜딩은 사실 ‘리’브랜딩이라기보다는 숨겨온 마음을 사람들에게 드디어 꺼내서 보여주는 것에 가까운 것 같아요. 염원해 온 것을 꺼내기란 쉽지 않죠. 무려 8년이나 가지고 와야 했으니까요. 어떠세요? 수줍지만 당근의 진심은 지역 기반 커뮤니티였고 이제부터가 시작이라는 그 말이 주는 무게요. 귀엽지만 꽤나 당차 보이네요.

기존 이미지, 이니스프리는 리브랜딩을 통해 벗어났을까요?

당근처럼 리브랜딩한 브랜드가 있죠. 이니스프리예요. 같은 리브랜딩도 반응이 다른데요. 이니스프리는 호불호가 컸어요. 기존 브랜드 정체성(제주 비자림의 영감을 받은 녹색과 우아, 청초한 이미지)을 잃었다, 예전 이니스프리를 돌려 달라는 의견도 있었고요. 이니스프리가 리브랜딩을 진행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대적인 로고로 변경한 이유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로고가 필요했기 때문이에요.
기존의 BI와 모든 제품 패키지를 변경해서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어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과 함께 소개된 ‘THE NEW ISLE’는 이니스프리의 대표 제품들에 사용되는 원료가 살아 숨 쉬는 섬을 상징한다는 의미가 들어가 있는데요. 전년도 83% 성장한 북미 시장 공략이라는 목적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요. 당근은 이미지를 확장했다면 이니스프리는 방향을 바꿔서 아예 새로운 브랜드성을 가졌어요. 확실한 것은 이번 리브랜딩을 통해 이미지 변신은 성공했네요.
🍜 : 개인적으로는 아직까지도 이니스프리를 방문할 때, 괜히 좀 내가 아는 브랜드가 아닌 것 같고, 낯설더라고요. 특히 변경 전의 이미지는 자연 친화적 그리고 감성적이었다고 보면, 변경 후는 약간 IT느낌이 강한 것 같아요.

리브랜딩으로 자신의 색깔을 찾은 진로

캐릭터가 유난히 눈에 띄는 브랜드죠. 와디즈 펀딩의 혁신 진로의 성공은 어떻게 이뤄진걸까요?
진로에서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으로 굿즈를 판매했던 것 기억하실까요? 온라인 뿐 아닌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두껍상회’를 운영하여 미니그릴, 소주 냉장고, 샌드위치 메이커 등 200여개에 달하는 굿즈를 직접 만나볼 수 있어요.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이끌만한 제품을 굿즈 아이템으로 기획했어요.
뉴트로 트렌드 전략으로 유행을 따라갔어요. 곰표도 비슷한 전략을 펼치고 있죠.
오프라인 콘텐츠로는 체험을 앞세워 두껍상회에서 굿즈와 함께 경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있어요.
🍜 : 제품을 보여주는 공간이라도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호기심을 자극할만한 무언가가 있다면 충분히 구매의 욕구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당근의 리브랜딩 핵심은? 바로, 수익화!

당근은 하이퍼로컬(hyper local) 중고 거래 국민앱으로 성장했어요. 그러나 서비스 오픈 후 8년간 단 한 번의 흑자를 낸 적이 없었죠. 그렇다면 당근은 수익화 성공을 위해, 어떻게 사업적 기회를 찾고 있을까요?
당근은 중고 거래를 통해 만들어진 트래픽을 지역 생활 커뮤니티로 옮겨 그 안에서 비즈니스 기회를 찾았어요. 이른바 '네트워크 이펙트'를 통해 만든 큰 트래픽으로 인해 부가 서비스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 것이죠.
현재 당근의 수익 대부분은 광고에서 나와요. 그럼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데이터'예요. 고객을 잘 타겟팅해야 광고의 효율이 좋고, 그랬을 때 광고주가 그 광고 상품을 더 많이 이용하기 때문이죠. 지금까지는 고객이 어떤 ‘물건’을 거래하는지를 봤다면 ‘로컬 라이프 스타일’ 데이터로 확장해서 지켜보게 된거예요. 고객을 이해할 수 있는 데이터가 풍성해지면 이에 따른 광고 수익도 증가하기 때문이죠.
최근 당근이 선보인 '반경 타기팅 광고' 상품이 그 시작이라고 할 수 있어요. 고객의 위치 데이터를 활용한 맞춤 광고인데요. 이처럼 고객이 지역 생활 커뮤니티를 많이 이용할수록, 고객의 관심사를 더 파악할 수 있고 이를 통해 당근은 광고 상품을 고도화 할 수 있어요.
🍒 : 1800만 유저가 사용하는 방대한 데이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치화'에요. 아무리 많은 데이터도 사용자에게 유의미한 정보를 얻어낼 수 없다면 숫자에 불과하죠. 결국 광고를 위한 데이터도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찾고, 불편하지 않도록, 이전 경험보다 나은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부터 시작돼요.

그렇다면 당근의 미래는?

‘반경 타기팅 광고’ 상품 이외에도 리브랜딩을 시발점으로 당근은 본격적인 사업 다각화를 시작했어요. ‘구인·구직’ ‘중고차 거래’ ‘부동산 중개’ 등의 신규 서비스가 그 예시죠.
하지만 이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에요. 인·구직은 ‘알바몬’ ‘잡코리아’, 중고차 거래는 ‘엔카’ ‘케이카’ ‘헤이딜러’, 부동산 중개는 ‘직방’ ‘다방’ 등, 이들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춘 플랫폼이 즐비하기 때문이에요.
그러나 많은 어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당근이 서비스를 만든 것은 당근의 커뮤니티성을 믿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시간이 해결해 줄 일이겠죠. 당근만의 유저 트래픽과 힘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요?
🐙 : 과연 이번 리브랜딩과 사업다각화를 통해 당근이 최근 MAU 1,800만 명을 찍은 뒤 점차 하향 추세로 돌아서며 트래픽의 한계를 극복하고 흑자 전환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해요!

1분 마라 인사이트 : 나만 알고 싶은 숨겨진 브랜드

요즘 뭐 재미있는거 없어? 라는 말을 주위에 둘러보면 달고 사는 것 같다는 느낌이드는데요. 마라팀원들만의 재미있는 유튜브(숏폼) 콘텐츠 하나씩 살펴볼까요?

여행 커뮤니티, 블림프

‘쉼’이라는 컨셉으로 공간을 큐레이션 해주는 앱인데요, 흔하고 뻔한 장소보단 남다른 공간들을 추천해줘서 제가 애정하는 앱이에요! 인스타 계정도 잘 정돈되어 있어 보기만해도 마음이 편안해져요.

신규 유저의 재구매율을 이끈, 펫프렌즈

펫프렌즈는 데이터를 활용한 브랜드 정체성에 집중했어요. 과거, 마케팅을 순수하게 멋진 광고 ‘작품’에서 지금은 유저들이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좋은 서비스로 관점을 전환했죠. 다만 중요한 것은 데이터!

클랙식한 패션의 대표주자, 던스트 (DUNST)

클래식한 점이 눈에 띄어서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트렌드까지 잡았더라고요. 2019년 LF몰에서 벤처 문화를 적용하려고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어느새 씨티닷츠를 설립하기까지 정말 멋있지 않나요?

작은 브랜드들의 성공 모음집, 스몰브랜더

스몰브랜더는 다양한 마케팅 정보와 인사이트 그리고 요즘 주목받고 있는 빛나는 작은 브랜드들의 사례들을 소개해주는 뉴스레터입니다. 저도 마케팅 관련 사례들을 참고할 때 많이들 참고하고 하는데요. 특히 사례들을 정말 심도있게 구체적으로 작성해주는 부분들이 정말 좋은 것 같아요.